배우는 법을 배우세요
AI시대에 살아남는 방법
AI 시대에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떤 직업을 준비하는데, AI한테 대체 당할까 봐 무섭다는 댓글이 많이 보인다. 이해가 된다. 내가 열심히 배우는 것들이 몇 년 뒤에 아무런 쓸모도 없어지는 건 확실히 공포스럽다. 근데 과연 AI한테 대체되지 않는 기술이 존재하긴 하는 걸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우연치 않게 실리콘밸리의 현자라고 불리는 나발에게 답을 얻었다.
끊임없이 배울 수 있다면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진다.
사회의 흐름과 가치, 수요를 파악해 그 속도에 맞춰 배울 테니 말이다.
이 말을 보고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사회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배우는 능력. 나는 이것이야말로 AI 시대에서 가장 중요해질 단 하나의 메타 스킬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오늘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도와 독수리
그럼 어떤 것을 배울 때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
내가 배움에 대해서 공부를 할 때 가장 헷갈렸던 건, 모든 사람이 배움에 대해서 다르게 말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는 렉스 프리드만의 팟캐스트에 나와서 배움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라.
지식이라는 거대한 지도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략적인 감을 잡아라.
또 비자카드 창업자인 디 호크는 배움에 대해 이렇게 말을 한다.
개가 주인에게 복종하듯 읽지 마라. 독수리가 먹이를 사냥하듯 읽어라.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학교에서 배운 학습 방식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걸 배우려 했다는 것이다. 학습의 황금률을 잊었다. 책, 영상, 기사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내가 그것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싶다면 먹이 사냥하는 독수리처럼 학습하라. 나만의 교육 과정을 만들어라. 유용한 걸 얻어라. 지루하면 넘어가라. 네가 선생님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선생님이 너를 위해 존재한다. 자료에 이를 갈거나 반감을 품지 마라. 자기주도 학습을 받아들여라.
이 둘은 서로가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책을 통해 지식의 지형을 파악하라고 하고, 디 호크는 내가 필요한 것들을 독수리처럼 뽑아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이 둘은 다른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배우는 데는 순서가 있고, 서로가 다른 순서에 대해서 말을 했을 뿐이다.
나는 이걸 1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마케팅, 컴퓨터 공학, 유튜브를 배우면서 느꼈다. “아, 이건 순서의 문제지 두 사람이 말하는 건 둘 다 필요하구나”라고.
우리가 어떤 걸 배울 땐 일단 지식의 지형을 파악해야 한다. 이 분야가 어떤 큰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웹 서비스를 만든다면, 프론트엔드, API, DB, 보안, 인프라 같이 여러 큰 덩어리가 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비유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괜찮으니 전체 구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일단 알아야 한다.
(예시)
큰 덩어리를 이해했다면, 그다음은 나만의 프로젝트를 구상해야 한다. 그리고 나만의 프로젝트에 맞게 독수리처럼 필요한 것들을 쏙쏙 뽑아 먹어야 한다.
나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드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유튜브를 배우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나는 유튜브 편집 방법을 배울 때 어떤 식의 영상을 만들지를 정해놓지 않았다. 나만의 프로젝트를 먼저 만들지 않고 5시간짜리 튜토리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온갖 기능 사용법들을 배웠다. 하지만 지금은 컷 편집 빼고는 거의 아무런 기능도 쓰지 않는다. 내가 배운 기능들 중 90%는 까먹었다. 이때 느꼈다. 일단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명확히 하고, 독수리처럼 그에 맞는 기술을 뽑아 먹어야 한다는 걸.
쓰이지도 않을 온갖 기능들을 먼저 배워두는 건 시간 낭비고 재미도 없다. 특정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독수리처럼 그 기능을 낚아채야 한다.
AI 활용하기
추가로 여기에 AI를 활용하면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 AI를 통해 개념을 비유적으로 배우거나 예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큰 덩어리를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웹 서비스를 만들 때 알아야 할 큰 구조를 비유로 알려달라고 하면 이런 예시를 제공한다.
물론 이 비유가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내 서비스에 맞는 비즈니스 로직을 만들 때 “프론트엔드에서는 사용자가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는 거구나”라고 알 수 있다. “API에서는 메뉴를 받고 외부 서버라는 전문 식재료 납품 업체와 DB에 저장된 식재료를 꺼내서 음식을 만드는 거구나”라고 알 수 있다.
만약 내 프로젝트에 Gemini나 ChatGPT 같은 외부 API를 쓰고 싶다면, “주문을 받고 ChatGPT라는 외부 납품업체에서 재료를 가공한 뒤, 그 재료로 내가 요리를 하는 거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
결론
어떤 것을 효과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그 분야의 커다란 지형을 파악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걸 정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것에 필요한 것을 독수리처럼 낚아채자.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