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불편한 진실
로리 서덜랜드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세계엔 어딘가에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 답을 콕 집어 알려주길 간절히 바라죠. 그래서 그 환상 속의 정답을 찾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정해진 답이 없는 막막한 상태에서, 어떻게 스스로 길을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오늘의 대가
📙시장의 불편한 진실
자유 시장 자본주의의 숨겨진, 다소 불편하지만 필수적인 측면은 바로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유 시장 자본주의는 운 좋은 바보에게도 보상을 준다. IQ 80의 멍청이라도 적절한 시기에 틈새시장을 발견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반대로 최고의 MBA 학위를 가졌더라도 시장 진출 시기를 놓치면 실패한다.
지능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들에겐 이 모든 게 실력주의와 거리가 멀어 보이겠지만, 바로 그 점이 시장을 훌륭하게 만든다. 시장은 이유 불문하고 필요한 것을 보상하고 지원한다. 운으로 성공한 사람에게 보상을 줄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운을 배제하는 시스템은 그 가치를 잃는다. 진화도 결국 운 좋은 돌연변이의 결과다. 마찬가지로 망해가는 식당을 좋은 이유만으로 보조금으로 연명시키는 시스템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
이론상 자유 시장은 효율 극대화가 목표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유 시장의 효율성을 칭찬하는 건 밥 딜런의 가창력을 칭찬하는 것과 같다. 터무니없는 이유로 옳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시장 메커니즘은 어느 정도 효율적이지만, 효율성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생각은 틀렸다. 경쟁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내가 사는 곳엔 식료품점이 여덟 곳이나 된다. 이들을 하나의 대형 마트로 합병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여기서 빠진 기준은 바로 예측 불가능한 변화다. 진정한 자유 시장은 효율성을 운에 맡긴 시장 검증을 거친 혁신과 맞바꾼다. 이런 비효율적인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소비자본주의의 대부분의 성과가 계획되지 않았고, 사후적으로만 설명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임금 국가로 콜센터를 옮기는 효과를 미리 예측한 기업은 거의 없다. 그저 유행처럼 번졌고, 비용 절감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컸다.
📗자유 시장을 이해하는 방법
자유 시장에는 너무 많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시장에 대한 완벽한 모델을 만드는 건 불가능 하죠. 시장은 속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처럼 작동하니까요.
Input을 넣으면 이 알수없는 블랙박스를 통해 Output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여러 가지 Input을 넣어보고 “아, 이런 Output이 나오는구나” 하고 추측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최대한 많은 Input을 넣어봐야 하죠.
물론 아무리 많이 시도해도 수억 가지가 넘는 변수로 뒤엉킨 이 블랙박스를 완전히 알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계속 두드리다 보면 “그나마 이렇지 않을까?” 하는 감각이 생기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단 한 번에 성공한 사람이 없는 이유기도 하죠.
그러니 우리의 계획 또한 완벽함을 추구할 게 아니라, 최대한 많은 Input을 던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D




